안녕하세요 님🧤, 두두입니다!

지난 door 8 이후로 2주만인데요,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한국은 완전한 겨울이 되었고, 플로리다도 조금 가을에 가까운 날씨가 되었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이번 door 9🚪는 미국살이 4개월차가 된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벌써 미국에 온지 4개월, 디즈니 인턴십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

꿈같은 디즈니라고 해도, 항상 행복하기만 할수는 없겠죠.

사실 처음 미국에 오고 몇달간은 "이렇게 행복하기만 해도 되나? 이럴 수 있나?" 싶었지만,

현실이 찾아오긴 하더라구요 😌

이번 door 9는 마법같은 에피소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분명히 제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꼭 이야기하고싶기도 해요.

그럼 door 9 시작합니다 🚪

먼저 지난 door 8🚪 디즈니에서 보낸 생월 결산에서 언급했듯이,

3개월간의 첫번째 role을 끝내고 새로운 근무지로 이동하게 되었어요.

저의 새로운 role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F&B (food and beverage) 중에서도

디즈니 매직킹덤 파크 내에 있는 타코 레스토랑인 Pecos Bill Tall Inn and Cafe (이하 페코스빌)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밑의 사진이 제 새로운 코스튬이랍니다 🪴

꽤 예쁘죠?

제가 좋아하는 초록+파란색이 같이 들어가있는 귀여운 코스튬이에요.

하지만 착한 코스튬에 그렇지 못한 업무라고.. 🤕

처음 페코스빌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혼자 출근을 했던 첫째주에는 정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었어요.

위의 9가지 업무가 제가 하는 일들인데요, 정말 많죠 🤯

간단히 설명하자면!

레스토랑에서 주문 후 주방에서 준비된 음식을 게스트에게 전달하기,

레스토랑 재료 재고를 확인하며 채우기,

테이블 닦고 정리하기, 바닥 쓸기, 쓰레기통 비우기 같은 업무들이에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랑 비슷한 느낌이죠?

간단해보이는 일들이지만 직접 해보니 전혀 쉽지 않았어요 😔

지난 3개월동안 굿즈를 판매하는 merchandise 일을 하다가 F&B로 바뀌어서 더 힘듦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무거운 쓰레기통을 들어서 비우고,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해야하고 (냄새가.. 😥🤬🤮)

하루종일 테이블을 닦고 바닥청소를 하다보니 게스트와 이야기 할 기회도 전보다 많지 않고

디즈니에서 일하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

너무너무 힘들고 절망적이었지만 남은 3개월간 이곳에서 일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버텨야한다!'하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무조건 해야해, 그래도 웃어야해. 라고 스스로 말했어요.

친구가 🗣 "새로운 곳 일은 좀 어때?"라고 물으면

😁 "그래도 할만해! 사람들도 착하고, 좋아!"라고 대답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전혀- 괜찮지 않았는데 괜찮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던거죠. 🤕

그렇게 계속 힘듦을 외면하고 괜찮은척하며 버티던 중, 어느날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서 일을 하는데 웃음이 하나도 나지 않는거예요. (가짜웃음뿐이었던 하루..)

(미국에 온 후 처음으로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한 날이었어요. 😥)

힘든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집에 터덜터덜 🧟 걸어오는데, 친구가 뒤에서 괜찮냐며 달려왔어요.

친구가 지인과 함께 걷고 있었는데 지인이 앞의 누군가를 보고 "저 여자애 너무 슬퍼보여 😢"라고 해서 봤더니,

그 말을 듣는데, 하루종일 참고 물러버렸던 눈물이 팡 터졌어요. 

여기 와서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는 정말 슬퍼보이는구나- 깨닫게 돼서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계속 외면했던 저의 상태를 마주하게 됐어요. 하나도 괜찮지 않고 너무 힘들고 이곳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이후에 근무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진지하게 찾아보고,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11월 초,

저는 미국에 온 이후로 가장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괜찮아진 상태인데요 😝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했는지! 알려드릴게요.

두두의 힐링일기🍀로 이어집니다 '3'

✍️ 다이어리에 '지금 내가 힘든 이유'를 전부 적고 분석하기.

사실 힘든 상황일때 내가 왜 힘든지 그 이유를 직면하기가 두려웠어요 😔

그래서 더 외면하고 괜찮은 척 했던 걸지도!

큰 마음먹고 나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이유들을 모두 적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함께 적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슬픔과 힘듦이 찾아오면 그것들을 와다다다 적어요 📝 슬픔을 '볼 수 있게'요!

그렇게 힘든 이유들을 적고, 그 상황이 찾아왔을 때 내가 적었던 '이겨낼 수 있는 법'을 생각했어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내가 괜찮지않다는 걸 인식해서' 라고 생각해요.

아이러니하죠?

괜찮은 척 스스로를 속이다가,

하나도 괜찮지 않다는 걸 인정한 이후부터

정말 괜찮아진거죠! :)

✍️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회포 풀기

오랜만에 숙대 친구들을 만나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어요.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 (눈송이들 행복만 해..) 확실히 미국에 온지 4개월째가 되다보니 이제 마냥 좋을 시기는 지나고 힘든 상황들을 겪게되는 것 같아요.

서로 얘기하면서 같이 화내주고, 해결책도 같이 고민해주고, 실컷- 회포를 풀었어요. 

첫번째 롤에서 F&B를 했던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듣기도 하고요!

(나로 인해서 즐겁게 밥을 먹고 행복한 기억을 가져갈 손님들을 생각하며 이겨냈다는 친구의 말이 큰 도움이 됐어요 🪴)

확실히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털어내니 많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

힘들 때는 사람들을 만나서 복작복작한 분위기에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게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3

✍️ 굳이 힐링하기! 일상 속 행복 찾기

님, 굳이데이를 아시나요?

이 굳이데이처럼, 굳이! 힐링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어요.

매일 레고를 하나씩 조립하기였는데요,

내가 나를 위해 일부러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힐링되더라구요.

또 매일 출근 전 거울을 보며 화이팅 ✊🏻을 외쳤어요 (ㅋㅋㅋ)

정말 굳이? 싶은 일이지만, 이상하게 힘이 되더라고요! 한 3일 화이팅을 외쳤더니 그 이후부터는 화이팅을 외치지 않아도 기분 좋게 출근을 했다는.. 😋

이런 극복 과정들을 거쳐, 딱 1-2주만 힘들고 완전히 이겨냈어요! 🎄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업무에 몸이 적응해서 (강해져서 😂) 나아진 것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찾고 진짜 웃음(ㅋㅋㅋ)을 지으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이상으로 두두의 힐링일기🍀 였습니다 'ㅅ'

door 9에 대한 피드백도 함께 받아요!

칭찬은 저를 춤추게 하고 더 열심히 뉴스레터를 쓰게 해요 🕺

그럼 door 10에서 봐요 님! :)

두두 인 디즈니 door 9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