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든 생각인데, 나는 다이어리 같은 인생을 살 게 될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 다이어리를 쓰며 나를 찾아가니까.

평생 일기를 쓰며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

많이는 아니어도 책을 틈틈이 읽고, 📚

기록을 많이 하고, 많이 되돌아보고, 미소짓고 ✍️

그렇게 잔잔하지만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그런 인생🪴을 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덧붙여서, 내 인생에서 인간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구나를 깨달았다. 매일 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들을 좋아해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즐겁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수는 없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면 행복한 인생일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본질이구나.

지구 반대편에 와서 디즈니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게

나는 다이어리같은 인생을 살것 같다는 거,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

한국에 가서 앞으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이것들이 그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이상하게 아직도 한국이 사무치게 그립지 않다는 것.

물론 한국의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익숙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립지만, 지금이 더 행복하다. 

돌아갈 날을,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인가?

아무튼 나는 생각보다 외국 살이에 잘 맞는 사람인 것 같다.

외국에서 6개월-1년정도 다시 살아보고 싶다.

교환학생이나, 워홀 해보고싶어!

외국에서 사는게 참 👼 좋다. 🫀

mean하기로(🤫) 유명한 페코스빌에서 아주머니 할머니 고인물들한테 사랑받는 법

흑인 아주머니들, 백인 할머니들, 라틴계 아주머니들이 아주 많은 디즈니..

(오랫동안 풀타임으로 근무해온 중-노년들이 많다.)

그들은 보통 자기들끼리 뭉쳐서 자기 언어를 주로 쓰고 cp들한테 무심하다.

하지만 나 두두..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소녀 👼

그들에게 사랑받기위해 그들이 이야기하는걸 주시했다.

항상 자기들끼리 "마마, 마마시따"라고 하길래 하루는 아주머니한테

👼 "마마시따가 뭐예용?" 물어보니

좋은 말이라고 한다.. 예쁜 중년 여성을 애칭으로 그렇게 부르는듯 했다.

그래서 이후로 라틴계 아주머니들에게 👼 "땡큐 마마씨따", "마마! how are you~" 하니까 되게 좋아하더니,

언젠가부터 나를 보면 안아주고 두두 떼아모~(사랑해) 라고 하시더니, 에어뽀뽀를 날려주고

한번은 아주머니 둘이 와서 👥 너 몇살이냐고해서 👼 나이 맞춰보세요! 하니까

너 무조건 열아홉이야! 하셔서 22살이라고 하니까 놀라시면서 you are so pretty 하시길래,

👼 "저보다 아줌마들이 더 예뻐요~~" 하니까 박수치면서 좋아하셨다.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두두 you are so cute~~라고 하시고 🤭

꼬모에스따스~(how are you의 스페인어)도 배워서 에스빠뇰 하는 분들에게 다 스페인어로 인사하니까 되게 차갑던 아주머니도 시익 미소짓고, 매일 그렇게 인사하니까 이제는 나를 보면 먼저 다가와서 꼬모에스따스? 물어보신다.

아주머니들 이름 외워서 인사하고, 자기 나라 언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는거 보니까 좋아해주는것같다.

나는 전세계적으로 어른들한테 먹히는 사람인걸 깨달았다  ◠‿◠

역시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거. 내가 노력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나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 크게 느낀 페코스빌에서의 경험!

크리스마스 이브 날!

코워커랑 슬러시 머신 마감하다가 복도에서 갑자기 환호소리가 들리길래 아 크리스마스구나.. 하고 코워커랑 메리 크리스마스! 했다 ◠‿◠

그리고 쓰레기 머신이 고장이 나서 프론티어랜드에서 투모로우랜드까지 지하로 매직킹덤 반바퀴를 코워커랑 돌았다. 🥵

그 긴 길을 걸으면서 수십명의 캐스트멤버들을 스쳐지나갔는데, 모두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들이었는데도 모두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지나갈때마다 웃으면서 메리크리스마스!를 주고받았다. 🎄❤️

한국에서 이런 상황이었다면 절대 그렇지 않았을텐데, 너무 다른 이 문화가 신기하고 좋았다. 

처음 보는 타인에게 정말 친절한 미국, 나도 이 문화에 녹아들었다.

이날 밤, 나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걸 즐기는구나를 느꼈다.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마지막 파티날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일 하다가 퍼레이드 소리 들리는데 ‘마지막이다! 봐야겠다!’ 싶어서 달려갔다.

(퍼레이드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환경 덕분에 매직킹덤의 모든 퍼레이드들은 원없이 봤다 😋)

크리스마스 파티의 퍼레이드는 기존 퍼레이드랑 완전히 다른데,

처음에 크리스마스 코스튬을 입은 미키 미니 나오는것도, 엘사/올라프/안나/얼음보이들/크리스토프 기합 부분도 너무 좋구, toy soldiers의 발소리도!! 🚂

완전 큰 궁전에 모든 공주랑 왕자 다 나와서 인사하고 춤추는 부분이 최애.. 👑

마지막 산타 부분에는 소원도 빌었다.

이 행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럴거라고! 🌟

오늘은 퍼레이드 내내 비눗방울이 계속 떠다녔는데

눈같고 너무 낭만적이었다

아기를 목마 태워서 보여주는 부모님들, 의자 위에 올라가서 엉덩이로 열심히 춤추던 아기,

그리고 보는 내내 내가 잔뜩 미소짓고 보던 그 순간

너무 너무너무너무 소중하고 이 순간을 그리워할거라고 생각했다. 🔮

진짜 디즈니에서 일하는 게 너무 좋다.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동화같은 곳에서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해 🥹

진짜 나는 동화...🦄 속에 살고있구나 싶었다.

디즈니여서 일하는 게 왕 즐거웠던 하루!

* 이 퍼레이드가 얼마나 감동적이고 마법같은지! 생생하게 담은 유튜브 영상 주소를 첨부할게요.

꼭 눌러서 봐주셨으면 좋겠는 🥹

https://youtu.be/81fcQ1_oMQc?si=hcHHDxCIQTiYuM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