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두입니다 :D

이번 door 16🚪은 두두 인 디즈니의 마지막 이야기예요.

디즈니 인턴십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 디즈니와 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적어두었었는데요, 그 편지를 담아봤습니다 💌

마지막에는 구구님들을 위한 짧은 인사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3

  

안녕!

나는 이 인턴십을 정말 오랜 시간동안 꿈꾸고 그려왔지만, 환상에만 가득 차있었고 와서 어떤 일을 할지는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어. 그렇게 온 디즈니는 말도 안되게 동화같은 곳이었지만 절대 쉬운 곳은 아니었어.

특히 두번째 롤 페코스빌에서는 꿈에도 생각 못한 현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환경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 첫 번째 롤에서는 무탈하게 3개월을 끝냈지만, 뒤돌아봤을때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을 정도로 무난한 시간이었거든. 그러다 페코스빌을 만나서 정말 다사다난한 날들을 보냈지.

정말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도망칠 길을 찾기도 하고, 억지로 괜찮은 척하면서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했어. 그렇게 첫 한달동안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낸 후 점점 적응하면서 나머지 2개월은 많이많이 행복했어. 물론! 거지같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아주 많았지만, 동료들과 친해지며 나중엔 출근이 기다려졌다?

디즈니에서 일하면서 디즈니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많은 것들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나는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개월이었지만 분명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고 내가 나와 더 친해질 수 있게 해줬어.

이곳에서 내 인생 가장 미소를 많이 지은 6개월을 보낸 것 같아. 디즈니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이 웃었어 히히 :-)

인생에서 6개월은 정말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나는 너와 함께한 6개월을 평생 잊지 않을거야. 스물셋과 스물넷을 보낸 디즈니의 기억으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것만 같아.

그래도 분명 이 행복한 기억과 마음들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닳고 사라지겠지? 이 마음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관하고 언제든지 꺼내서 이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래도 휘발되기에 더 소중한 거라고 생각해볼게. 최대한 오래 잘 기억할 수 있게 꽉 잡아볼게!

앞으로 내 인생에서 디즈니라는 이름을 본다면 언제나 눈길이 멈추고, 발걸음이 멈추고 디즈니를 생각하게 될거야.
매일 갤러리에 들어가서 사진과 영상을 보고 뉴스레터를 보고. 아-주 아주 많이 그리워하겠지!
하지만 언제나 디즈니에서의 시간을 생각하며 많은 날들을 견뎌내고 버틸게.

6개월동안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웃는 모습을 많이 담고, 그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행복을 수없이 생각하고 말하고 기록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디즈니야 많이 많이 사랑해~~~~~ 🪽

이곳에서의 시간 덕분에 많이 성장했어.

돈 많이 벌구! (ㅋㅋㅋ) 잘 있어! 또 올게!

2024.02.04. 디즈니에서

안뇽 나야!

디즈니 인턴십을 끝내는 편지를 쓰면 정말 디즈니의 나와 작별하는 것 같아서 쓰고싶지 않았는데, 이 날이 오네. 내가 미국에서 200일, 7개월동안 살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끝까지 해냈다니 너무 기특해!

처음 플로리다에 와서 FSU로 가던 버스에서, 출국 전의 걱정이 싹 사라지고 기대와 신남으로만 기득 찼던 그 마음이 7개월 후인 지금도 그대로인게 참 신기해. 나 생각보다 많이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w'

디즈니에서 트레이닝 받던 첫 날 마우스키테리아에서 '이제 현실이구나, 큰일났다!'하던 순간부터 페코스빌 롤까지 마치고 디즈니에서의 마지막 날 같은 곳에서 느낀 기분 참 요상했지. 

아프지 않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프로그램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뤄냈네! 정말 정말 대견해. 

여기에서 만들어낸 모-든 것들은 모두 다 내가 해낸거야. 그러니 나는 앞으로 모든 걸 할 수 있어. 뭔갈 시작하려고 할 때 두려움이 든다면 디즈니 인턴 두두를 생각해. 나는 가장 힘든 F&B에서 버티면서 모두가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어! 너무너무 도망치고 싶었던.. avac, trash, counter 5를 전부 적응하고 버텨냈어.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만 있으면 적응해서 웃으며 일할 수 있을거야. 너는 무조건! 할 수 있어.

나는 208일동안 미국에서, 올랜도에서, 디즈니에서! 진심으로 행복했어. 눈 앞에 보이는 하늘을 꽉 채울 수 있을만큼, 내 몸에 행복이 가득 찬 느낌을 받을만큼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어. 내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다는 걸 반드시 기억하며 살아.

한국에 돌아가서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디즈니의 두두처럼 설렘을 안고 세상을 바라보고, 뭘 하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디즈니에서의 열정으로 살아가기. 오늘 하루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살기.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의 내 모습 중 가장 발전된 나 같아. 이보다 열정적이고, 잘 웃고, 행복이 온 몸에 가득한 적이 없어. 디즈니에 와서 얻은 가장 큰 것이 이런 나를 만든 것이 아닐까?

나야! 그동안 정말 수고했어. 이 경험을 잘 마무리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자!

2024.02.05 00:47. 올랜도에서

안녕하세요 구구님 😋

사실 디즈니 인턴십에 합격하기도 전에, '인턴십에 붙으면 꼭 뉴스레터를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다른 누구도 아닌 저를 위해 뉴스레터를 하고 싶었어요. 특별한 경험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어서!

매주 발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일도 해야하고 놀기도 해야하고 여행도 다녀야하고..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 그래서 휴무날에 하루종일 뉴스레터를 쓰고, 여행을 갈 때 비행기 안에서 조금씩 에피소드들을 적어나가며 느리지만 계속 발행하려고 노력했어요!

조금씩 구독자가 늘면서 120명의 구구님들과 함께하게 됐는데욥😙, 어떻게 보면 적은 수이지만 저는 한 편을 보낼때마다 120명이 저의 기록을 읽어준다는 게 엄청난 힘이 되고 약간의 부담이 되기도 하면서 끝까지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23년 3월에 시작한 뉴스레터를 2024년 6월까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두두인디즈니의 마지막 문을 닫습니다! 🚪